(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언론들은 19일(현지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놓친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레 블뢰'(les Bleus)에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레 블뢰에서 블뢰는 파란색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국가대표팀의 유니폼 색깔이 파란색이라는 점에서 따온 애칭이다.
프랑스 스포츠 신문 레퀴프는 "리오넬 메시의 대관식에 초대받은 레 블뢰는 영웅과 같았다"고 보도했고, 일간 르파리지앵은 "우리의 레 블뢰가 자랑스럽다"는 제목으로 1면을 장식했다.
일간 르피가로는 사설에서 "축구는 종종 스포츠 그 이상"이라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번 월드컵은 훌륭한 선물이었다"고 평했다.
일간 르몽드는 '킬리안 음바페의 미완성 교향곡'이라는 기사에서 프랑스의 간판 공격수 음바페가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활약을 조명했다.
이번 월드컵 득점왕(8골)이기도 한 음바페는 결승전에서도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맞붙은 결승전을 중계한 TF1 방송은 2천408만명이 경기를 시청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파리를 비롯한 주요 대도시 곳곳에는 우승을 기대하며 수많은 인파가 모였으나,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자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 일부 팬들이 경찰을 향해 병을 던지거나 폭죽을 쏘자, 경찰이 최루가스로 맞대응했다.
리옹, 보르도, 니스 등에서도 흥분한 팬들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고 파리에서 47명 등 프랑스 전역에서 227명이 체포됐다.
이날 오후 6시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으로 귀국하는 국가대표팀은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 들러 팬들에게 인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