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유한주 기자 =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가 19일(한국시간) 마침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면서 가족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모습도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메시는 이날 아르헨티나의 우승이 확정된 직후 그라운드로 달려 내려온 어머니 셀리아 마리아 쿠치티니, 부인 안토넬라 로쿠소(34), 그리고 세 아들을 얼싸안고 우승의 감격을 함께 했다.
특히 메시가 5살때 처음 만난 '소꿉친구' 인연으로 유명한 로쿠소는 인스타그램에서 월드컵 '4전5기' 끝에 트로피를 손에 넣은 메시를 향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가르침을 줘서 고마워"라며 감격에 찬 메시지를 올렸다.
로쿠소는 우승 트로피를 놓고 가족 5명이 단란하게 둘러앉은 사진을 첨부하며 "당신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각고의 노력 끝에 세계 정상에 오른 남편을 바라보는 벅찬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어 "마침내 세계 챔피언이 된 당신이 지난 수년간 무엇을 겪어왔고, 얼마나 이것을 달성하기를 원했는지 잘 알고 있어"라고 지난날을 돌이키며 "갑시다, 아르헨티나"라는 말로 글을 끝맺었다.
로쿠소는 메시의 어린 시절 친구의 사촌이다. 이들은 메시가 5살 때 처음 만났고, 2017년 결혼한 뒤 티아고, 마테오, 시로 세 아들을 뒀다.
이날 시합이 끝난 뒤 메시의 모친 쿠치티니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내려와 아들과 포옹하는 모습도 주변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는 눈물을 참으면서 다가가 메시를 꼭 끌어안으면서 이번 승리로 발롱도르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올림픽, 월드컵 우승의 4관왕이 된 아들의 기쁨을 함께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2-2, 연장전까지 3-3으로 맞서며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면서도 지금까지 세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메시는 2006년 독일 대회부터 5차례 도전한 끝에 조국에 월드컵 트로피를 안겼다.
결승전 멀티 골을 포함해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7골 3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고, 대회 최고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볼까지 거머쥐면서 역대 최고를 가리는 이른바 'GOAT'(The Greatest Of All Time) 논쟁에도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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