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8일 오후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안양KGC와 서울SK 경기.
KGC 아반도가 4쿼터 종료 직전 동점을 만들 수 있는 3번째 자유투에 실패한 뒤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2.12.1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상승세를 달리던 프로농구 리그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가 주춤하다.
인삼공사는 이달 1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95-100으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네 경기에서 1승 3패에 그쳤다.
18일 서울 SK전에선 경기 막바지 자유투를 놓쳐 81-82로 석패,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인삼공사는 여전히 1위(16승 7패)를 지키고 있지만, 지난달 개막 14경기 만에 전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하고 이달 초까지 6연승을 질주하던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3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커진 탓인지, '뒷심'이 잘 발휘되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일주일 사이 인삼공사와 2위 울산 현대모비스(13승 8패)와 승차는 3.5경기에서 2경기로 줄어들었다. 3위 창원 LG(13승 9패)와 격차도 2.5경기다.
이번 주 평일 경기가 없는 인삼공사는 팀을 재정비하고 24일 홈인 안양체육관에서 LG와 한 경기를 치르는데, 독주를 이어가려면 승리가 필요하다.
이상윤 SPOTV 해설위원은 "인삼공사가 독주하고 있지만, 다른 팀들보다 월등하게 앞서 있는 것도 아니다. 순위표를 보면 각 팀의 격차가 크지 않아 전반적으로 리그는 혼전 양상을 띤다"며 "인삼공사의 경우 양희종, 오세근, 문성곤, 변준형 등은 알아서 잘 뛰는 선수들이지만, '아차' 하면 다른 팀에 따라잡힐 수 있는 만큼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더 필요하다"고 짚었다.
반면 현대모비스와 LG는 역전 기회를 엿본다.
리그 2연승을 달리는 현대모비스는 19일 서울 삼성, 23일 서울 SK, 25일 한국가스공사를 상대하며 승수를 더하겠다는 각오다.
3연승을 기록 중인 LG의 흐름도 나쁘지 않다. LG는 22일 원주 DB를 만난 뒤 인삼공사와 마주하는데, 특히 인삼공사를 잡으면 승차를 대폭 좁힐 수 있다.
중하위권에서도 촘촘한 자리다툼은 계속된다.
현재 공동 7위인 삼성과 DB, 전주 KCC(이상 9승 13패)가 순위 상승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17일 KCC를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선수 마커스 데릭슨 대신 조너선 알렛지를 영입하며 하위권 탈출에 박차를 가한다.
DB는 직전 경기에서 3점 슛 9개를 포함해 43점을 폭발한 두경민 등의 손끝에 기대를 건다.
삼성에 덜미를 잡힌 KCC와 2연패에 빠진 kt는 20일 '벼랑 끝 매치'를 통해 반등을 꾀한다.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19일(월)= 현대모비스-삼성(19시·울산동천체육관)
◆ 20일(화)= KCC-kt(19시·전주체육관)
◆ 21일(수)= 한국가스공사-SK(19시·대구체육관)
◆ 22일(목)= DB-LG(원주종합체육관)
캐롯-삼성(고양체육관·이상 19시)
◆ 23일(금)= kt-한국가스공사(수원 kt 아레나)
현대모비스-SK(울산동천체육관·이상 19시)
◆ 24일(토)= DB-삼성(원주종합체육관)
KCC-캐롯(전주체육관·이상 14시)
인삼공사-LG(16시·안양체육관)
◆ 25일(일)= kt-DB(수원 kt 아레나)
현대모비스-한국가스공사(울산동천체육관·이상 14시)
SK-삼성(16시·잠실학생체육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