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아르헨티나가 3-0으로 크로아티아를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2022.12.14 [email protected]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월드컵 첫 경기에서 졌지만 우리는 팀을 믿었고 경기마다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뛰었다."
13일(현지시간) 진행된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에서 크로아티아를 3-0으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주장 리오넬 메시는 아르헨티나 TyC 스포츠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승리의 소감을 밝히며 기뻐했다.
메시는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환한 얼굴로 동료 선수들과 얼싸안고 서로를 격려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메시는 '월드컵 시작 전에 여기까지 올 것이라고 상상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월드컵 전에 우리가 최고의 월드컵 우승후보팀은 아니라고 했지만 우리는 우리가 누군지 잘 알고 있었고 뭘 할 수 있는지 알고 있었다"며 동료들에 대한 신뢰가 서로에게 큰 힘이 됐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축구에서는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날 수 있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뛰었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면서 "모두 이번 월드컵을 즐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에 3-0으로 패배하며 수모를 당했으나 이날 3-0으로 승리하며 설욕했다.
특히 메시는 이날 2가지 기록을 세워 승리가 더욱 값있어 보였다.
우선 그는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를 제치고 아르헨티나 월드컵 본선 최다 득점 1위에 올랐다. 그리고 독일 축구선수 로타어 마테우스와 함께 25경기 출전으로 월드컵 최대 출전자가 됐다.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와 모로코 경기의 승자와 한국시간 18일 자정에 카타르 루사일 경기장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아르헨티나 국민은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메시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든 디에고 마라도나처럼 36년 만에 아르헨티나로 우승컵을 들고 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