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두경민과 최승욱의 쌍포를 앞세워 전성현 홀로 34점을 몰아친 3위 고양 캐롯을 잡고 3연패와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DB는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캐롯에 91-82로 이겼다.
3연패를 끊은 DB는 수원 kt와 공동 최하위에서 서울 삼성, 전주 KCC와 공동 7위(8승 12패)로 올라섰다.
강상재, 드완 에르난데스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상위권 팀에 거둔 승리라 더 값지다.
캐롯은 창원 LG와 공동 3위(11승 9패)로 반 계단 내려앉았다.
종아리 부상에서 복귀하고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던 '에이스' 두경민이 DB에서 가장 많은 23점을 넣으며 오랜만에 제 몫 이상을 해냈다.
최승욱은 21점을 올리며 숨겨왔던 공격 재능을 과시했다. 최승욱이 올 시즌 20점 이상을 넣은 것은 지난 10월 22일 kt전(20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캐롯에서는 '슈터' 전성현이 홀로 34점을 쓸어 담으며 분투했지만, 팀 패배에 빛바랬다.
3쿼터 중반, DB가 8점 차까지 달아난 가운데 전성현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리며 캐롯의 추격에 앞장섰다.
전성현 덕에 캐롯은 65-67로 격차를 많이 좁힌 채 4쿼터에 임했다.
그러나 전성현의 화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그라들었다. 이날 35분의 많은 시간을 소화한 전성현은 4쿼터 막판 눈에 띄게 지쳐 보였다.
쿼터 종료 58초를 남기고 두경민이 89-82, 7점 차를 만드는 레이업 득점을 성공하면서 DB의 승리가 굳어졌다.
종료 29초 전에는 레나드 프리먼이 호쾌한 덩크를 내리꽂으며 승리를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