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 불펜 마틴, 9년 만에 보스턴 복귀…2년 230억원에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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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완 불펜 마틴, 9년 만에 보스턴 복귀…2년 230억원에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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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과 2년 1천750만달러에 FA 계약을 한 크리스 마틴
보스턴과 2년 1천750만달러에 FA 계약을 한 크리스 마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크리스 마틴(36)이 프로 생활을 시작한 보스턴 레드삭스로 9년 만에 돌아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은 9일(한국시간) "오른손 불펜 투수 마틴과 2년 1천750만달러(약 230억5천만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마틴은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에 21라운드 전체 627번으로 지명됐지만, 어깨 수술을 받아 입단 계약을 하지 못했다.

2006년에 다시 한번 신인 드래프트에 응했지만 MLB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한 마틴은 독립리그에서 뛰다가 2011년 3월 보스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2013년 11월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된 마틴은 가장 힘든 순간에 손을 내밀어 준 보스턴과의 인연을 잊지 못했다.

마틴은 FA 계약을 한 뒤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보스턴 소속 선수로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내게는 친숙한 구단"이라며 "보스턴과 FA 계약을 하는 건, 내겐 쉬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2014년 콜로라도에서 MLB 데뷔에 성공한 마틴은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카고 컵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16년과 2017년에는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도 뛰었다.

올해에는 컵스와 다저스에서 뛰며 4승 1패 2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05(56이닝 19자책점)를 올렸다.

볼넷은 단 5개만 내줘, MLB 역사상 '50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5개 이하의 볼넷만 내준 최초의 투수'로 기록됐다.

마틴은 "나는 경쟁을 좋아한다. 타자를 상대할 때도 스트라이크존 공략을 즐긴다"며 "일본에서 2시즌을 뛰면서 야구에만 집중했고, 스트라이크를 더 많이 던지면 결국 내게 유리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제구 마스터'가 된 비결을 설명했다.

2011∼2013년 마틴은 보스턴의 마이너리거였지만, 지금은 빅리거 신분으로 보스턴과 FA 계약을 했다.

마틴은 "불펜은 매우 중요한 보직이다. 경기 후반에 힘을 쓰지 못하는 구단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며 "보스턴의 불펜 강화에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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