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정후, 요시다 계약 소식에 "나도 높은 평가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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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 요시다 계약 소식에 "나도 높은 평가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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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보스턴과 5년 9천만 달러 계약

이정후 "요시다는 내가 참고하는 선수…내 길을 갈 것"

2022 일구상 최고타자상 수상한 이정후
2022 일구상 최고타자상 수상한 이정후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키움히어로즈의 이정후가 최고타자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12.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타자 이정후(24)가 일본 프로야구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29)의 MLB 대형 계약 소식에 신선한 자극을 받았다.

이정후는 8일 서울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일구상 시상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요시다의 계약 소식 보도를 접했는지 묻는 말에 "요시다는 내가 많이 참고하는 선수"라며 "그동안 대표팀 경기에서 많이 만났고, 2020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연락도 주고받았다. 정말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간판타자 요시다는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기간 5년, 9천만 달러(약 1천186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보스턴은 오릭스 구단에 지불하는 포스팅비용 1천537만5천달러를 합해 총 1억540만 달러(1천388억원)를 지출했다.

요시다는 이정후처럼 외야 수비를 보면서 선구안과 장타력을 모두 갖춘 선수다.

요시다의 계약 내용이 내년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자격을 얻는 이정후에게 의미 있는 이유다.

이정후는 "아시아권 선수가 계속 좋은 계약을 맺으며 미국에 진출하는 것 같다"며 "나도 내년 시즌을 마치고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2022 일구상 최고타자상 수상한 이정후
2022 일구상 최고타자상 수상한 이정후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키움히어로즈의 이정후가 최고타자상을 받고 있다. 2022.12.8 [email protected]

이정후는 "요시다는 내가 KBO리그에서 타격 1위 한 것과 2년 연속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것을 알고 축하해줬다"며 "나 역시 오릭스가 우승했을 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만나면 배트 등 장비를 교환하자고 했다"고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요시다와 비교하는 시선이 부담스럽지 않나'라는 질문엔 고개를 저었다.

이정후는 "비교 대상이 아니라서 부담은 전혀 안 된다"며 "난 나의 길을 가야 한다. 내년엔 정확하고 강하게 타격하기 위해 실력을 더 갈고닦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이번 비시즌은 평소보다 훈련을 일찍 시작하려고 한다"며 "내년 1월 초에 혼자 미국으로 가서 개인 훈련한다. 개인 트레이너와 시설을 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에이전트도 만날 계획이 있다"라고도 했다. 미국 진출에 관한 강력한 의지가 묻어났다.

2022 일구상 최고타자상 수상한 이정후
2022 일구상 최고타자상 수상한 이정후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키움히어로즈의 이정후가 최고타자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12.8 [email protected]

이정후에겐 내년 3월에 열리는 WBC 무대가 MLB 진출을 향한 쇼케이스가 될 수도 있다.

이정후는 WBC에 관한 개인적인 의미를 묻는 말에 "온몸을 불사를 것"이라며 "아버지(이종범 LG 트윈스 코치)가 뛴 WBC 대회가 내가 기억하는 첫 번째 국제무대다. 그 무대에서 뛴다면 매우 영광스러울 것"이라고 답변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과 관련한 질문도 이어졌다.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이 국제대회를 앞둔 이정후에게 자극제가 되지 않았느냐는 내용이다.

이정후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정말 멋져 보이더라"라며 "특히 열세라고 생각했던 경기를 잡아내는 것을 보면서 우리 팀(키움)이 떠올랐고 동질감을 느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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