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아산 우리은행이 최하위 부천 하나원큐를 상대로 7연승을 달리며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첫 10승 고지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7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하나원큐를 73-62로 물리쳤다.
7연승을 이어간 우리은행(10승 1패)은 2라운드 전승을 챙긴 데 이어 3라운드도 기분 좋게 시작했다.
6개 팀 가운데 처음으로 10승 고지도 밟았다.
2위 부산 BNK(8승 3패)와 격차는 2경기를 유지했다.
반면 6위 하나원큐(1승 10패)는 올 시즌 두 자릿수 패배를 당한 첫 번째 팀이 됐다.
지난 3일 펼쳐진 우리은행과 직전 맞대결에서 나온 29점의 점수 차를 11점으로 줄인 데 만족해야 했다.
박지현이 8점을 올리며 우리은행이 1쿼터부터 24-11로 크게 앞섰다.
2쿼터 5분간 김단비, 고아라, 박정은이 집요하게 골 밑을 공략하며 10점을 합작, 우리은행이 스코어를 38-18까지 벌렸다.
그러자 하나원큐는 정예림을 중심으로 전열을 재정비해 추격에 나섰다.
전반 종료 2분 전부터 연속 5득점을 올린 정예림은 3쿼터 3점 3개를 포함 11점을 몰아쳤다.
박혜진의 3쿼터 9득점으로 간신히 두 자릿수 점수 차를 지키며 4쿼터를 맞은 우리은행은 다시 골 밑의 우위를 살려 달아났다.
4쿼터 4분간 공격리바운드만 5개를 잡아내며 하나원큐의 속공을 억제했고, 종료 2분 전까지 계속 10∼12점의 우위를 이어갔다.
종료 1분 38초 전 정예림이 톱에서 5번째 3점을 터뜨리며 드디어 하나원큐가 간극을 한 자릿수로 좁혔다.
그러나 직후 정예림이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고, 우리은행의 김정은이 중거리 슛을 성공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김단비와 박혜진이 나란히 팀 내 최다인 19점을 기록했다.
김단비는 1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어시스트도 7개를 올리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여기에 박혜진이 11개, 김정은도 10개 리바운드를 잡아낸 우리은행은 리바운드에서 54-31로 크게 앞섰다.
블록슛도 10개를 기록하는 등 골 밑에서 하나원큐에 우위를 보인 게 승리의 요인이 됐다.
하나원큐에서는 3점 5방을 꽂아 넣은 정예림이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인 27점을 폭발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