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4)이 최동원상 상금으로 받은 2천만원 중 절반인 1천만원을 모교 안산공고에 기부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7일 "김광현이 후배를 위해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며 "지난 2일 김광현은 안산공고의 야구축제를 응원차 방문해 기부도 했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73⅓이닝을 던져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을 올렸고, 한국시리즈에서는 팀의 통산 5번째 우승(SK 와이번스 시절 포함)을 확정하는 세이브를 따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제9회 BNK 최동원상 수상자로 김광현을 선정해, 상금 2천만원을 줬다.
김광현은 시상식에서 "사실 나는 최동원 선배가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직접 본 적은 없다. 그래도 대선배의 이름이 새겨진 상을 꼭 받고 싶었는데 어렵게 받게 돼 영광"이라며 "최동원 선배의 투혼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최동원 선배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상금의 절반을 쾌척하며 후배들에게 좋은 추억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