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를 25년간 이끌어온 브라이언 캐슈먼(55) 단장이 2026년까지 4년 더 자리를 지킨다.
6일(한국시간) AP통신과 로이터에 따르면 양키스는 캐슈먼 단장과 계약을 4년 연장했다.
1986년 스카우트 부서 인턴으로 입사해 1998년 단장으로 승진한 캐슈먼은 그해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를 차지했다. WS 우승을 경험한 역대 최연소 단장이었다.
이후 25년 동안 양키스를 21차례 가을 무대로 이끌었고 4번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6번의 아메리칸리그(AL) 우승을 일궈냈다.
다만 2009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는 점은 흠이다. 이는 1978∼1996년 이후 양키스의 가장 긴 우승 가뭄이다.
올해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4연패를 당하며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런 상황에서 단장직을 유지한 캐슈먼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홈런왕' 에런 저지(30)를 붙잡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비시즌 기간 캐슈먼의 최대 목표는 올해 AL 최우수선수(MVP)인 저지와 재계약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캐슈먼 단장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윈터미팅에서 "열심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저지가 우리에게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구애의 손짓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