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브라질 선수들이 한국을 상대로 골을 넣을 때마다 선보인 댄스 세리머니가 상대에 대한 존경심이 결여된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브라질 선수들은 춤을 춘 것이 상대를 무시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6일(한국시간) 아일랜드 국가대표 출신으로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로이 킨(51)이 한국과 브라질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보며 발언한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영국 ITV에서 해설하는 킨은 브라질이 골을 넣을 때마다 펼친 댄스 세리머니를 두고 "춤 경연 대회냐"며 "이렇게 많은 댄스 세리머니는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은 이것을 브라질 문화라고 말할 수 있지만 내가 볼 때는 상대 팀에 대한 존경심이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킨은 "첫 골이 들어갔을 때는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도 골을 넣을 때마다 그렇게 하고, 심지어 감독까지 함께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았다"고 브라질 선수들이 상대 팀인 한국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함께 해설하는 리버풀 출신의 그레임 수네스(69·스코틀랜드)도 비슷한 입장이었습니다.
수네스는 "골을 넣을 때마다 댄스 세리머니를 하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고 거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브라질 대표팀 주장인 티아구 실바는 무례한 행동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실바는 "우리는 결코 상대를 무시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한국을 존중하지 않았던 순간은 없었고 우리는 계속해서 다가오는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송지연>
<영상: 로이터·FIFA 공식 트위터·브라질 축구대표팀 트위터·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