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올해 미국프로야구(MLB)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만장일치로 수상한 저스틴 벌랜더(39)가 내년부터 뉴욕 메츠에서 뛴다.
MLB닷컴과 AP는 6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메츠 구단과 벌랜더가 2년 8천600만달러(약 1천120억원), 2025년 3천500만달러(약 456억원) 베스팅 옵션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베스팅 옵션은 구단이 제시한 수준의 성적을 내면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되는 옵션 형태를 말한다.
메츠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에이스 제이컵 디그롬(34)을 텍사스 레인저스에 내주면서 마운드 보강을 위한 벌랜더 영입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벌랜더는 2020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후 2시즌 만에 복귀해 올해 28경기에서 175이닝을 던지며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를 올렸다.
AL 다승·평균자책점 1위와 함께 1이닝당 주자 허용률(WHIP·0.83), 피안타율(0.183), 피OPS(출루율+장타율·0.497) 등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진기록을 선보였다.
MLB 양대 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만장일치로 받았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수상이다.
이번 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그는 내년 시즌 연봉 2천500만달러(약 338억원)를 받을 수 있는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FA를 선언했다.
메츠를 택한 벌랜더는 2010∼201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 함께 했던 맥스 셔저(38)와 '원투 펀치'를 이룰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