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집토끼' 제이컵 디그롬(34)을 놓친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가 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저스틴 벌랜더(39)를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미국 스포츠매체 SNY는 5일(이하 한국시간) 메츠와 벌랜더가 지난 주말 다시 만나 입단 협상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벌랜더는 자신의 꾸준한 등판능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츠는 내부 FA였던 디그롬을 붙잡기 위해 3년간 1억2천만달러를 제안했으나 그는 지난 3일 5년간 1억8천500만달러(약 2천416억원)를 제시한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했다.
연평균 금액은 조금 떨어지지만 5년 계약을 보장한 텍사스를 택한 것이다.
디그롬을 놓친 메츠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벌랜더를 붙잡을지는 불투명했다.
메츠 입장에서는 내년이면 불혹이 되는 벌랜더에게 장기 계약보다는 기간은 짧지만, 초고액 연봉을 제안하며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벌랜더의 원소속 구단이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도 영입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올겨울 마운드 보강에 총력에 기울이고 있는 메츠는 또 다른 FA 투수인 카를로스 로돈(30)과 제임슨 타이온(31) 등과도 접촉하고 있다.
2022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한 좌완투수 로돈과 뉴욕 양키스에서 선발로 뛴 타이온은 나란히 14승을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