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5일(현지시각) 카타르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16강 프랑스-폴란드 경기.
프랑스 지루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22.12.5 [email protected]
(도하=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폴란드를 꺾고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프랑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 대회 16강전에서 올리비에 지루의 선제골과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직전 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는 카림 벤제마, 폴 포그바, 은골로 캉테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에도 조별리그 D조 1위(2승 1패)를 차지했고, 16강도 가뿐하게 통과하며 2연패를 위해 순항하고 있다.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3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한 프랑스는 11일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세네갈 16강전 승자와 맞붙는다.
프랑스가 월드컵에서 3회 연속 8강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C조 2위(1승 1무 1패)로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16강에 진출한 폴란드는 더 나아갈 수 없게 됐다.
폴란드의 간판 공격수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결국 16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34세인 레반도프스키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때는 38세가 돼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일 가능성이 높다.
(도하=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프랑스와 폴란드 경기.
프랑스 지루가 첫 골은 넣은 뒤 킬리안 음바페 등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12.5 [email protected]
초반에는 프랑스가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폴란드도 조금씩 점유율을 높여가며 팽팽히 맞섰다.
두 팀은 전반 한 번씩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프랑스는 전반 29분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공을 가로챈 뒤 건네줬고, 이를 우스만 뎀벨레가 페널티 지역에서 재차 패스했는데 문전으로 달려든 지루가 제대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폴란드는 9분 뒤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슈팅을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쳐낸 데 이어, 곧바로 세컨드 볼을 잡은 지엘린스키의 두 번째 슈팅과 야쿠프 카민스키의 슛까지 연달아 프랑스 수비벽에 막혀 땅을 쳤다.
가슴을 쓸어내린 프랑스는 전반 44분 결국 먼저 골문을 열었다.
음바페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지루가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36살의 지루는 자신의 117번째 A매치에서 52번째 골을 넣어 티에리 앙리(51골)를 넘어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지루는 후반 12분 멀티골까지 기록할 뻔했으나 무산됐다.
폴란드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쳉스니가 공을 쳐 내려다 넘어진 상황에서 지루가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으로 또 한 번 골을 넣었는데, 주심이 이미 휘슬을 불어 경기를 중단한 탓에 득점으로는 인정이 되지 않았다.
(도하=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프랑스와 폴란드 경기.
프랑스 음바페가 팀의 두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2.12.5 [email protected]
그러나 프랑스는 후반 29분 음바페의 추가 골로 아쉬움을 달랬다.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는 페널티 지역에서 여유롭게 오른발 슛을 차 넣었다.
이어 후반 46분 음바페는 또 한 골을 터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고, 이날 결승골을 포함한 2골 1도움으로 프랑스의 모든 득점에 관여했다.
조별리그에서 3골을 넣은 음바페는 이로써 총 5골로 이번 대회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1998년 12월 20일생인 음바페는 지금까지 본선에서 총 9골을 기록, '축구 황제' 펠레(7골)를 넘어 만 24세가 되기 전에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폴란드는 레반도프스키가 후반 54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해 영패를 면했다.
이날 A매치 142경기에 출전해 역대 프랑스 대표팀 최다 출장 기록을 쓴 요리스는 클린시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승리에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