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보이지 않는 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배구 코트를 덮쳤다.
9일 경상북도 김천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여자부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됐다.
이날 의정부에서는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의 남자부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린다.
하지만, 남자부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선수들에게 항상 조심해달라고 당부한다. 선수뿐만 아니라 구단 전체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정말 조심해도 코로나19 확진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구단에서 최대한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다"며 "선수들도 외부활동을 최소화하고 있는데,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자부 현대건설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나왔다. 다른 선수들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의심 증상을 앓는 선수도 있다.
여기에 여자부 타 구단 선수와 응원단 관계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자부에서는 이번 시즌 선수단 감염으로 일정이 중단된 적은 없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남자부에서는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은 아찔한 기억도 있다.
구단 관계자는 "훈련장을 폐쇄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코로나19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는 없다"고 답답해하며 "구단과 선수단 모두 최선을 다해 방역지침을 따르면서, 행운도 빌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