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가 LA 레이커스와 더비에서 승리, 플레이오프(PO) 직행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클리퍼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레이커스와 2022-2023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25-118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레이커스와 나란히 41승 38패로 서부 콘퍼런스 6위에 자리했던 클리퍼스는 2연패를 끊고 서부 5위(42승 38패)를 탈환했다. 더불어 'LA 더비' 11연승을 달성했다.
반면 리그 4연승을 마감한 레이커스는 PO 직행 마지노선인 6위 도약에 실패, 그대로 서부 7위(41승 39패)에 머물렀다.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클리퍼스와 승차는 다시 1경기로 벌어졌다.
NBA에서는 각 콘퍼런스 6위까지 PO에 직행하고, 7∼10위는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치러 승리한 2팀씩 PO로 향한다.
1쿼터에서 37-31로 앞선 클리퍼스는 2쿼터 초반 벤치 멤버인 노먼 파월이 내리 9점을 올리면서 더 멀리 달아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이바츠 주바츠와 테런스 맨 등이 득점에 가세했고, 쿼터 후반엔 커와이 레너드가 3점 슛 3개를 터트려 71-52로 클리퍼스가 전반을 마쳤다.
Los Angeles Clippers guard Russell Westbrook (0) dribbles the ball past Los Angeles Lakers forward Anthony Davis, right, during the second half of an NBA basketball game Wednesday, April 5, 2023, in Los Angeles. (AP Photo/Marcio Jose Sanchez)
레이커스도 3쿼터에 반격을 시도했다. '킹' 르브론 제임스가 쿼터 시작 후 홀로 10점을 올리는 등 공격에 앞장섰고, 앤서니 데이비스도 꾸준히 점수를 냈다.
하지만 파월을 중심으로 버텨낸 클리퍼스는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93-82로 4쿼터를 시작한 클리퍼스는 본스 하일랜드가 초반 외곽포 3방을 쏘아 올려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경기 종료 6분 35초를 남기고는 파월의 어시스트에 이은 레너드의 앨리웁 덩크로 클리퍼스가 112-92, 20점 차를 만들었다.
레이커스는 제임스와 오스틴 리브스의 분전에도 승부를 뒤집지 못했고, 27.1초 전 제임스와 데이비스를 불러들이며 패배를 인정했다.
클리퍼스에선 파월이 27득점, 레너드는 25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레이커스에서 뛰다 유타 재즈 트레이드를 거쳐 지난달 클리퍼스로 이적한 러셀 웨스트브룩은 옛 팀을 상대로 14점을 넣었다.
레이커스는 제임스의 33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리브스의 20득점, 데이비스 17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에도 고개를 떨궜다.
PO 직행이 걸린 서부 6위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것과 달리, 동·서부 콘퍼런스 1위는 비교적 수월하게 결정됐다.
동부에선 선두 밀워키 벅스가 시카고 불스를 105-92로 꺾고, PO 1번 시드를 확보했다.
58승 22패를 거둔 밀워키는 2위 보스턴 셀틱스(55승 25패)와 3경기 차로 1위를 확정했다.
시카고는 동부 10위(38승 42패)로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치른다.
서부에선 2위 멤피스 그리즐리스(50승 30패)가 8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41승 39패)에 131-138로 패해 선두 덴버 너기츠(52승 27패)가 1위를 차지했다.
남은 경기에서 덴버가 모두 패하고, 멤피스가 모두 이겨 동률이 되더라도 타이 브레이커 룰에서 덴버가 앞선다.
덴버가 NBA에서 콘퍼런스 1위로 PO 1번 시드를 따낸 건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6일 NBA 전적]
브루클린 123-108 디트로이트
뉴욕 138-129 인디애나
애틀랜타 134-116 워싱턴
보스턴 97-93 토론토
밀워키 105-92 시카고
뉴올리언스 138-131 멤피스
댈러스 123-119 새크라멘토
클리퍼스 125-118 레이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