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개막을 맞이하지 못한 프로야구 LG 트윈스 고우석의 복귀가 좀 더 뒤로 늦춰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아예 좀 늦춰서 다음 주말 두산 베어스전 정도에 맞출 생각"이라고 밝혔다.
고우석은 지난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앞두고 치른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 공식 평가전에서 어깨 통증을 느껴 자진해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그 여파로 WBC에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던 그는 소속팀 LG에 복귀한 뒤 받은 정밀 검진에서 오른쪽 어깨에 가벼운 염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초 LG는 고우석이 KBO리그 개막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가 7일부터 삼성 라이온즈와 치르는 홈 개막 3연전으로 복귀 예상 일자를 조정한 바 있다.
염 감독은 한 해 동안 LG 뒷문을 책임져야 하는 고우석의 입지를 고려해 완전한 몸 상태를 위해 시간을 좀 더 주기로 했다.
염 감독은 "2군에서 한두 경기 정도 등판도 해야 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LG는 14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고우석이 예정대로 14일에 복귀하면, LG는 시즌 초반 11경기를 주전 마무리 투수 없이 치르는 셈이다.
이로써 LG 뒷문은 임시 소방수인 이정용이 당분간 더 지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