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준영(25)을 보상 선수로 지명했다.
두산은 2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NC로 이적한 박세혁의 보상 선수로 박준영을 택했다"며 "NC의 보호 선수(20명) 명단에 빠진 선수 중 가장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준영은 왼쪽 어깨 탈구 부상으로 지난 10월 수술을 받았다. 내년 3월부터 정상적인 훈련이 가능할 전망이다.
짧은 재활이 필요하지만 두산은 박준영의 장점을 먼저 살폈다.
두산 구단은 "박준영은 강한 어깨를 갖춘 내야수로 유격수와 3루수로 활용할 수 있다. 타석에서 강한 타구를 생산하며, 군 문제도 이미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박준영은 2016년 1차 지명으로 NC에 입단했다. 당시 NC는 박준영을 투수로 뽑았다.
입단 첫해 투수로 32경기에 출전한 박준영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의료진은 그에게 "투수로 뛰기 어렵다"고 했다.
박준영은 2018년 현역으로 입대해 군 문제를 해결했고, 2020년 4월 전역해 내야수로 전향했다.
박준영의 내야수 개인 통산 성적은 221경기 타율 0.207, 12홈런, 53타점이다. 올해 정규시즌에는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6, 4홈런, 19타점을 올렸다.
두산은 올해 FA 시장에서 '현역 최고 포수' 양의지(전 NC)를 6년 최대 152억원에 영입했다.
포수 공백이 생긴 NC는 두산 출신 포수 박세혁과 4년 최대 46억원에 계약했다.
포수를 맞바꾼 NC와 두산은 보상 선수도 차례대로 지명했다.
NC가 지난달 30일 두산 오른손 투수 전창민을 보상 선수로 영입했고, 두산이 이날 박준영을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