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가 44점을 맹폭한 앤서니 데이비스를 앞세워 '동부의 강호' 밀워키 벅스를 꺾었다.
레이커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밀워키를 133-129로 어렵게 물리쳤다.
9승 12패가 된 레이커스는 서부 콘퍼런스 12위에 자리했다.
5연패만 두 번 당하는 등 시즌 초반 부진한 레이커스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거두며 제 궤도에 오르는 모양새다.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 나설 수 있어 플레이오프(PO) 진출의 마지노선으로 분류되는 10위와 격차를 1경기 반으로 줄여냈다.
동부 2위 밀워키(15승)는 시즌 6번째 패배를 당해 3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15승 8패)에 한 경기 차로 쫓겼다.
데이비스가 44점 10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28점 11어시스트 8리바운드를 올린 르브론 제임스도 실책 없이 경기를 운영해 승리를 이끌었다.
밀워키에서는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40점을 맹폭하며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전반 23점을 퍼부은 데이비스가 11점을 넣은 아데토쿤보를 압도하며 레이커스가 8점 앞서 후반을 맞았다.
그러자 아데토쿤보는 제임스, 데이비스를 상대로 3쿼터에만 13점을 올리며 추격을 이끌었고, 쿼터 종료 전 두 골 차 접전을 만들어냈다.
아데토쿤보는 4쿼터에도 5개 필드골, 5개 자유투를 모두 집어넣는 집중력을 보였다.
그러나 4쿼터에 다시 폭발한 데이비스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3쿼터 잠잠했던 데이비스는 3점 2방을 포함해 레이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하며 맞불을 놨고, 종료 1분 전 5점 차로 달아나는 덩크슛을 작렬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서부 1위 피닉스 선스는 최하위를 다투던 휴스턴 로키츠에 덜미를 잡혔다.
피닉스는 홈에서 휴스턴에 121-122로 졌다.
6승째를 올린 휴스턴(16패)은 14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서부 최하위를 탈출했다.
이날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패한 샌안토니오 스퍼스(6승 17패)가 최하위로 처졌다.
15승 7패가 된 피닉스는 서부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피닉스의 에이스 데빈 부커가 4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부처에서 휴스턴 선수들이 보인 활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내내 끌려다닌 휴스턴은 12점 뒤진 채 4쿼터를 맞았다.
쿼터 초반 케빈 포터 주니어가 5득점을 올리며 간극을 한 자릿수로 좁히자 브루노 페르난도가 골밑에서 덩크 2방을 작렬하며 8득점을 쓸어 담았다.
종료 2분 전 베테랑 에릭 고든의 3점까지 터지며 휴스턴이 5점 차로 달아났고, 경기 막판 포터 주니어가 침착하게 자유투를 모두 집어넣으며 피닉스의 추격을 따돌렸다.
< 3일 NBA 전적>
샬럿 117-116 워싱턴
애틀랜타 117-109 덴버
마이애미 120-116 보스턴
브루클린 114-105 토론토
클리블랜드 107-96 올랜도
LA 레이커스 133-129 밀워키
멤피스 117-109 필라델피아
뉴올리언스 117-99 샌안토니오
휴스턴 122-121 피닉스
유타 139-119 인디애나
골든스테이트 119-111 시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