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박지현이 처음으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최하위 부천 하나원큐를 29점 차로 대파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우리은행은 3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하나원큐를 82-53으로 크게 물리쳤다.
6연승을 이어간 우리은행(9승 1패)은 2라운드 전승을 챙기며 독주 체제를 굳혀갔다.
2위 부산 BNK(7승 3패)와 격차도 2경기로 벌렸다.
반면 이날 승리했다면 청주 KB(2승 8패)와 공동 5위가 될 수 있었던 6위 하나원큐(1승 9패)는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직전 KB와 맞대결에서 개막 후 8연패를 끊어내자마자 1위 팀에 대패하며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게 됐다.
평소 동료의 기회를 먼저 찾던 김단비가 1쿼터 7점을 올리는 등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슛을 던지자 하나원큐는 2-3 지역 수비를 꺼냈다.
그러나 김단비의 불붙은 득점력은 억제하지 못했다.
김단비는 2쿼터 3점, 중거리슛, 골밑 돌파 등으로 14점을 몰아쳤고, 박혜진까지 8점을 올리며 우리은행이 전반 종료 직전 간극을 20점까지 벌렸다.
김단비가 벤치에서 쉰 3쿼터 박지현이 공격을 주도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끌려가던 하나원큐는 쿼터 막판 김예진이 연속 7득점을 올리며 26점까지 벌어졌던 간극을 16점까지 좁혔다.
그러자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4쿼터 다시 김단비를 출전시켰고, 김단비는 이번에는 득점 대신 어시스트를 쌓으며 하나원큐의 추격세를 꺾었다.
김단비의 패스를 받고 종료 5분 전부터 나윤정이 3점과 중거리슛을 성공하며 스코어가 71-44가 됐다.
직후 하나원큐는 김예진, 김예나, 김지영을 모두 교체하면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박지현이 13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프로 입성 후 첫 트리플더블의 기쁨을 누렸다.
전반에만 21점을 맹폭한 김단비도 24점 6어시스트를 올렸고, 박혜진도 15점을 보탰다.
하나원큐는 에이스 신지현이 2득점에 그친 점이 뼈아팠다. 골밑을 책임지는 양인영도 2점 4리바운드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