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제 기량을 찾은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를 앞세워 연패 사슬을 끊었다.
우리카드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 점수 3-2(21-25 25-21 19-25 25-15 15-9)로 역전승했다.
지난 두 경기에 내리 패했던 우리카드는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반면 한국전력은 3연승 행진에 실패했다.
양 팀은 이날 블로킹 득점(15-12) 27점과 서브 에이스(10-13) 23점을 각각 합작하는 등 시원시원한 승부를 펼쳤다.
특히 지난달 24일 네 시즌 만에 V리그에 복귀한 아가메즈가 완벽히 적응을 끝냈다는 듯 펄펄 날았다.
지난 두 경기에서 24득점(공격 성공률 31.67%)으로 부진했던 아가메즈는 이날 서브 에이스 8개를 포함해 40득점(공격 성공률 62.00%)을 폭발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한국전력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에 밀려 1세트는 내줬지만, 아가메즈가 2세트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아가메즈는 2세트 15-14에서 상대 범실 이후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뒤 타이스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19-17에서는 오재성이 재치 있게 발로 디그해낸 공을 아가메즈가 백어택으로 마무리 지어 승기를 굳혔다.
3세트는 타이스(9득점)와 팀 블로킹 6개를 앞세운 한국전력이 가져갔고, 4세트는 서브 득점 5개를 포함해 12득점을 올린 아가메즈가 승리를 이끌었다.
승부처인 5세트 8-6, 아가메즈는 여유 있는 오픈 공격으로 블록 아웃을 끌어낸 뒤, 계속된 공격에서 강력한 대각 스파이크를 때려 넣으며 1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선발 선수들이 지쳐있는 상황에서 5세트 양 팀 최다인 5득점(공격 성공률 100%)을 책임진 김지한의 활약도 돋보였다.
한국전력 타이스는 이날 서브 에이스 7개를 포함해 31득점으로 뽑았지만,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