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포르투갈을 꺾고 12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조력자는 같은 조의 가나였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한 뒤 초조한 마음으로 같은 시간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이던 가나와 우루과이전을 지켜봤는데요.
후반 추가시간까지 0-2로 끌려가 사실상 16강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던 가나는 조별리그 통과에 딱 1골이 더 필요했던 우루과이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습니다.
가나 골키퍼 로런스 아티지기는 마치 앞서고 있는 팀처럼 골킥 상황에서 시간을 끌었고,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은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선수를 교체하기도 했습니다.
한마음으로 우루과이의 16강 진출을 막겠다는 가나 선수단의 의지를 엿볼 수 있던 장면이었는데요.
결과적으로 가나가 우루과이에 0-2로 패배한 덕분에, 한국은 16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경우의 수'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가나가 우루과이를 마지막까지 괴롭힌 배경에는 교체로 경기에서 빠져 경기 막판 우루과이 벤치에서 울고 있던 루이스 수아레스가 있었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왕지웅·김현주>
<영상: 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