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독일 프로축구 선수들이 진입이 금지된 하노이의 관광 명소에서 단체로 인증샷을 찍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독일 분데스리가 프로축구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소속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하노이 중심부인 호안끼엠 지역의 기찻길 주변 카페를 방문했다.
이들이 당시 찍은 사진에는 커피 등 음료를 마시면서 웃는 모습이 담겨있다.
선수들은 베트남 국가대표팀과의 친선 경기를 위해 입국한 뒤 하노이 시내 투어를 하면서 이곳에 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노이 기찻길은 지난 9월부터 안전상 이유로 주변 커피숍들이 폐쇄된 곳이다.
기찻길 구역은 열차 선로의 양옆에 가옥을 비롯해 커피숍 등 상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이색적인 광경 때문에 외국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진 촬영 장소로 알려졌다.
하지만 열차가 진입할 때 커피숍에서 대기하고 있던 관광객들이 선로 바로 옆에 모여들어 사진을 찍으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왔다.
독일 축구 선수들이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되자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들의 행동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또 선수들이 방문한 카페 업주는 당국의 행정명령을 어겨 벌금이 부과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