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선두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7연패에 몰아넣고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방문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점수 3-0(25-13 25-19 29-27)으로 꺾었다.
대한항공(승점 28·9승 2패)은 3연승을 챙긴 동시에 2위 현대캐피탈(승점 21·7승 4패)과 거리를 벌렸다.
반대로 KB손해보험은 공수 양면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며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대한항공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낙승한 가운데 한선수가 블로킹 4개와 서브 에이스 3개로 7득점을 올리며 세터로서 흔치 않은 활약을 선보였다.
세트 성공률도 53.4%로 공격수들에게 공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팀 서브 1위(세트당 1.974개)답게 서브 에이스로 기선 제압했다.
1세트 1-0에서 한선수, 3-1에선 정지석이 각각 서브 에이스를 올렸다.
이후 리드를 뺏기지 않은 채 링컨의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쌓았고 한선수의 두 번째 서브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1세트에서 부진했던 KB손해보험 니콜라(2점)는 2세트부터 웜업존을 지켰다.
교체 투입된 손준영이 2세트에서 7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한 세트를 만회하진 못했다.
대한항공은 13-11에서 김규민의 속공 득점에 이어 임동혁과 김민재의 연속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았다.
3세트는 KB손해보험의 양 날개인 황경민(6점), 한국민(4점)이 살아나며 듀스 접전으로 이어졌다.
KB손해보험은 20-23에서 김홍정의 연속 득점과 상대 임동혁의 공격 범실로 동점을 이뤄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저력이 더 셌다.
27-27에서 한선수의 절묘한 토스를 받은 임동혁이 퀵 오픈 득점에 성공했고, 이어 김규민이 상대 한국민의 백어택을 차단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임동혁은 3세트에서만 10점을 몰아치며 이날 양 팀 최다인 16득점(공격 성공률 68.18%)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