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자유계약선수(FA)의 최대어 에런 저지(30)가 9년 계약을 제시하는 구단과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온라인 스포츠 전문 매체인 디애슬레틱은 저지의 FA 협상에 관여한 소식통을 인용해 계약 기간 9년을 보장하는 제안을 하는 쪽이 저지를 품에 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4일(한국시간) 전했다.
저지는 시즌 후 소속팀인 뉴욕 양키스가 제안한 8년 3억달러(약 3천906억원) 조건을 거부했다.
보도를 보면, 원하는 계약기간에서 1년 부족한 게 거절한 사유로 추정된다.
저지는 앞서 올 시즌 초 양키스의 7년 2억1천350만달러의 연장 계약안도 수용하지 않았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61년 만에 갈아치운 터라 저지의 몸값은 시즌 초보다 상승했고, 양키스도 그에 걸맞게 기간과 액수를 상향 조정해 최근 다시 제안했지만, 퇴짜를 맞았다.
디애슬레틱은 톱 FA와 계약을 원하는 팀들은 종종 계약기간을 더 늘려 제안한다고 최근 경향을 소개했다. 저지를 원하는 구단으로는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천문학적인 액수에 계약한 우완 강속구 투수 제이컵 디그롬(34)이 좋은 사례다.
뉴욕 메츠는 FA 디그롬에게 3년 1억2천만달러 카드를 내밀었지만, 디그롬은 2년을 추가해 5년간 1억8천500만달러를 제시한 텍사스를 새 둥지로 택했다.
이처럼 평균 연봉은 깎이더라도 더 긴 보장 기간을 선호하는 게 요즘 정상급 FA들의 계약 추세라고 디애슬레틱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