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이얀=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카타르 국립 컨벤션센터(QNCC)에 마련된 미디어센터(MMC)에서 브라질 치아구 시우바가 공식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2.4 [email protected]
(알라이얀=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지난번 평가전 때처럼 쉽지는 않을 겁니다."
한국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격돌하는 브라질의 주장 치아구 시우바(38·첼시)는 이렇게 말했다.
시우바는 한국과 경기를 하루 앞둔 4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대회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치치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시우바는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한국과 평가전을 언급하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당시 브라질은 5-1로 대승을 거뒀다.
시우바는 "지난번 평가전 때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 당연히 이기는 경기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에는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가 많다. 그들을 존중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시우바와 치치 감독이 한국 선수의 이름을 말해야 하는 상황에 대비해 한국 선수 이름 '리스트'를 준비해 왔다고 해 브라질 취재진을 웃게 했다.
시우바는 "손흥민(토트넘)의 포르투갈전 결승골의 마지막 패스는 아주 정확했다. 이강인(마요르카)도 기술적으로 매우 뛰어난 선수다"라면서 "이들의 이름을 정확히 읽을 수는 없지만, 굉장히 역량이 강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카타르 국립 컨벤션센터(QNCC)에 마련된 미디어센터(MMC)에서 브라질 치아구 시우바가 공식 인터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세자르 삼파이우 코치, 치치 감독, 치아구 시우바. 2022.12.4 [email protected]
그는 또 "월드컵에 오는 선수들은 모두가 훌륭하다. 한국은 중원에서 굉장히 빠르게 패스한다. 특히 역습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평가했다.
브라질이 카메룬과 3차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한 끝에 0-1로 진 것에 대해 비판하는 듯한 질문도 나왔다.
시우바는 "카메룬전에서 2골을 넣고 이겼다면 더 좋았겠지만, (감독님은) 리스크를 잘 알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면서 "(카메룬전에서 졌지만) 모든 게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못한) 한국은 우리보다 피곤한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우바는 이어 "다만, 한국은 지쳤을지라도 동기부여가 잘 돼 있는 팀"이라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고, 주장이기도 한 시우바에게 브라질 기자들은 다른 팀 기자회견이었다면 감독에게 했을 법한 질문을 많이 했다.
시우바는 제 생각을 당당하게 말했고, 옆에 앉은 치치 감독도 이에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기자들은 시우바에게 최대 관심사인 네이마르의 몸 상태와 출전 가능성에 대해 잇따라 질문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카타르 국립 컨벤션센터(QNCC)에 마련된 미디어센터(MMC)에서 브라질 치아구 시우바가 공식 인터뷰를 하고 있다.
왼쪽은 치치 감독. 2022.12.4 [email protected]
네이마르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발목을 다쳐 2, 3차전에 결장했다.
그러나 3일 진행된 팀 훈련에서 슈팅 연습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브라질 팬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시우바는 "네이마르는 출전할 것이다. 그것만 말씀드려도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네이마르와) 분명하게 소통했다"고도 했다.
다만 치치 감독은 "오늘 오후 훈련에서 상태가 좋으면 네이마르가 출전할 것"이라고 보다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 외에도 공격수 가브리에우 제주스(아스널), 측면 수비수 알렉스 텔리스(세비야) 등 여러 선수가 다쳤다.
시우바는 "알렉스, 제주스 등이 부상 중이지만, 우리는 한국전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우린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