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여자프로농구 2위 부산 BNK가 26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한 이소희를 앞세워 고전 끝에 청주 KB를 꺾었다.
BNK는 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KB와 홈 경기에서 69-60으로 이겼다.
8승 3패가 된 2위 BNK는 선두 아산 우리은행(9승 1패)과 격차를 한 경기 반 차로 줄였다.
3연패를 당한 KB(2승 9패)는 그대로 5위를 유지했지만 최하위 부천 하나원큐와 격차는 반 경기로 줄었다.
2라운드 맞대결에서 54-62로 KB에 진 BNK는 이날도 초반부터 고전했다.
KB는 상대 포인트가드 안혜지의 슛 대신 돌파 동선을 막는 수비로 BNK의 공격 흐름을 끊는 데 성공했다.
수비수들이 물러서며 3점 라인 안쪽에 밀집되자 김한별의 골밑 장악력도 떨어졌다. BNK가 자랑하는 김한별-진안의 '트윈 타워'는 전반 6점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이소희가 전반 14점을 올리며 막힌 공격을 풀고자 했지만, 동료들의 식은 슛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KB는 전반 10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강이슬을 앞세워 '진흙탕 싸움'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KB가 3쿼터 종료 5분 전 35-33으로 역전하며 이런 전략이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김한별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한별이 1대1 공격을 통해 4분간 7점을 몰아치며 BNK가 9점 차로 달아났다.
4쿼터 KB는 안혜지에게 슈팅 기회를 내주는 대신 2명이 골밑의 진안이나 김한별을 견제하는 수비 전략을 다시 꺼냈다.
머뭇거리던 안혜지가 어렵게 골밑에 공을 투입하다가 실책을 범하는 등 KB가 추격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이소희의 활약을 막지 못했다. 이소희가 종료 6분 전 돌파 득점과 동시에 얻어낸 자유투까지 성공하며 BNK가 처음으로 간극을 두 자릿수로 벌렸다.
이어 종료 3분 전 톱에서 63-47로 달아나는 3점을 적중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소희는 26점 10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KB에서는 강이슬이 22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