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투수로 군림했던 좌완 클레이턴 커쇼(34)가 내년에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뛴다.
다저스 구단은 6일(한국시간) 커쇼와 연봉 1천500만달러에 계약금 500만달러를 더한 총액 2천만달러(약 262억원)에 1년 재계약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008년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커쇼는 2011년 21승 5패, 평균자책점 2.28로 첫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최고 투수 반열에 올랐다.
커쇼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렸고, 이 기간에 세 차례나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2014년에는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로 사이영상과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이미 명예의 전당 자리를 예약했다는 평가를 받는 커쇼는 30세를 넘기면서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정상에서 내려왔다.
다저스가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커쇼에게 장기 계약 대신 총액 1천700만달러짜리 1년 계약을 제시한 대목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절치부심한 커쇼는 올해 22경기에 등판해 12승 3패 평균자책점 2.28로 활약했다.
3년 만에 올스타전에도 출전하는 등 재기의 날갯짓을 했지만, 골반 통증으로 126⅓이닝만 던져 규정 이닝을 채우지는 못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돼 1경기 만에 가을야구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