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왼손 거포 코디 벨린저(27)가 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에서 부활에 도전한다.
ESPN, MLB닷컴 등 미국 언론은 벨린저가 컵스와 1년간 1천75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벨린저는 이로써 2017년 데뷔해 올해까지 6년을 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떠나 시카고에서 새로운 전기를 준비한다.
데뷔하던 해 홈런 39방에 타점 97개를 올려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거머쥔 벨린저는 2019년엔 홈런 47개에 타점 115개, 타율 0.305를 남겨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고 올스타,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를 싹쓸이해 정점을 찍었다.
벨린저는 2019년 이후 3년 내리 급격한 내리막을 탔다.
홈런은 시즌 두 자릿수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에 그쳤다. 아울러 공을 제대로 방망이에 못 맞혀 2할대를 겨우 웃도는 타율로 크게 고전했다.
왼쪽 다리 정강이뼈 골절, 왼쪽 다리 햄스트링, 왼쪽 늑골 골절 탓에 2021년에는 세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불운도 겹쳤다.
다저스는 결국 3년을 지켜보다가 올 시즌 후 벨린저를 사실상 방출했다. 벨린저는 올해에는 건강을 회복해 2019년 이래 가장 많은 144경기에 출전했다는 점에서 재기의 희망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