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사이영상에 빛나는 우완 강속구 투수 제이컵 디그롬(34)을 품에 안은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이번에는 왼손 선발 투수와의 계약을 앞뒀다.
ESPN 등 미국 언론은 텍사스 구단이 좌완 앤드루 히니(31)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7일(한국시간) 전했다.
미국 언론은 히니의 연봉 총액을 2천500만달러 수준으로 추정하고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3천700만달러로 늘어난다고 소개했다. 히니는 또 1년을 뛰고 자유계약선수(FA)를 다시 선언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도 계약서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히니가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텍사스 구단은 계약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히니는 2014년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2015∼2021년), 뉴욕 양키스(2021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2022년)에서 9년을 뛰었다.
통산 성적은 36승 42패, 평균자책점 4.56이다.
올 시즌에는 슬라이더의 예리함을 키워 4승 4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호투했다.
ESPN은 히니가 고향인 오클라호마주에 인접한 텍사스주에서 뛰려고 약간 적은 연봉도 감수했다고 전했다.
전통적으로 강타자 영입을 선호해 온 텍사스 구단은 지난 오프시즌에 코리 시거, 마커스 시미언 등 두 야수 영입에만 5억달러를 투자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명장 브루스 보치 감독에게 지휘봉을 새로 맡긴 이번 오프시즌에는 디그롬과 히니 등 선발 자원을 강화해 전력의 균형을 맞췄다.
디그롬은 5년간 1억8천5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받고 뉴욕에서 텍사스주 알링턴으로 둥지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