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태형(55)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해설위원으로 새 출발 한다.
SBS스포츠는 8일 "김태형 전 감독이 SBS스포츠 프로야구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는다"고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마이크를 잡게 되니 많이 설레고 떨린다. 야구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공감 해설'과 생생한 현장 경험이 녹아있는 해설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1990년 두산의 전신 OB 베어스에 입단해 프로 무대를 밟은 김태형 전 감독은 지도자도 두산에서 시작했다.
2001년 플레잉코치로 뛰며 지도자 수업을 밟은 그는 2012∼2014년 잠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코치로 뛰며 잠시 베어스를 떠났지만, 2015시즌부터 두산 감독으로 팀을 지휘했다.
1995년 선수로 우승하고, 2001년에는 플레잉코치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선 김태형 감독은 2015년에는 사령탑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고 KBO리그 최초로 같은 팀에서 선수, 감독으로 우승하는 영예도 누렸다.
김태형 전 감독이 부임하면서 두산은 KBO리그 역사에 남을 전성기를 누렸다.
김태형 사령탑 체제에서 두산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세 차례 우승(2015년, 2016년, 2019년)을 차지했다.
2022시즌 9위에 머문 두산은 김태형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냉혹한 승부사'로 불리던 김태형 전 감독은 이제 방송 부스에서 팬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