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29)가 잭폿을 터뜨리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했다.
MLB닷컴, ESPN 등 미국 현지 복수 매체들은 8일(한국시간) "요시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기간 5년, 9천만 달러(약 1천186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ESPN은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활약한 요시다는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 진출을 노렸고, 계약 개시 첫날 보스턴과 도장을 찍었다"며 "보스턴은 오릭스 구단에 포스팅 비용 1천537만5천달러를 지불하는 등 요시다를 영입하기 위해 총 1억540만 달러(1천388억원)를 지출했다"고 전했다.
요시다는 빼어난 출루 능력과 장타력을 겸비한 일본프로야구 슈퍼스타다.
그는 프로 데뷔 2년 만인 2017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매년 3할대 고타율을 작성했다.
2022시즌엔 타율 0.335, 21홈런, 88타점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2020시즌, 2021시즌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2021시즌과 올 시즌엔 2년 연속 퍼시픽리그 OPS(출루율+장타율)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ESPN은 "요시다는 특히 선구안이 뛰어나다"며 "2022시즌 80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41차례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포스팅시스템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아닌 MLB 이외 리그 소속 선수가 빅리그 진출에 도전할 경우 원소속팀 허락을 받은 뒤 MLB 구단들과 계약 협상을 하는 규약이다.
원소속팀은 계약 규모에 따라 이적 구단으로부터 포스팅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일본 최고의 외야수가 포스팅 총액 1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KBO리그 최고의 외야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몸값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정후는 내년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MLB에 진출할 기회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