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전주 KCC가 선두 팀 안양 KGC인삼공사에 시즌 두 번째 연패를 안기며 단독 7위에 올랐다.
KCC는 1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인삼공사를 92-80으로 제압했다.
12일 울산 현대모비스에 패하며 3연승이 끊겼던 KCC는 연패 위기를 면하며 원주 DB(8승 12패)와 공동 7위에서 단독 7위(9승 12패)가 됐다.
인삼공사는 15승 6패로 선두 자리는 지켰으나 1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덜미를 잡힌 데 이어 연패를 당했다. 인삼공사가 연패에 빠진 건 지난달 10일 서울 삼성, 16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의 2연패 이후 한 달 만이다.
1쿼터 인삼공사가 21-17로 박빙의 리드를 잡은 뒤 2쿼터엔 초접전이 펼쳐졌다.
두 팀이 2쿼터 나란히 60%가 넘는 야투 성공률을 기록한 가운데 세 차례씩 역전을 주고받고 동점도 세 차례 있었다.
2쿼터 동안 최다 점수 차가 4점에 불과할 정도였는데, 전반전이 끝났을 땐 인삼공사가 46-44로 근소하게 앞섰다.
3쿼터 들어선 정창영, 허웅, 라건아의 고른 활약 속에 주도권을 잡은 KCC가 4분 5초를 남기고 63-53으로 벌려 경기 중 처음으로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내 반격에 나선 인삼공사는 오마리 스펠맨과 배병준의 연속 3점포 등을 포함해 순식간에 10점을 뽑아내며 3쿼터 종료 1분 17초 전 63-63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KCC가 이근휘의 3점포로 리드를 되찾았고, 이승현의 버저비터 미들슛에 힘입어 68-64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까진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지다 중반 허웅의 외곽포가 연이어 폭발하며 KCC가 4분 30초를 남기고 81-74로 앞서 분위기가 서서히 기울었다.
KCC는 라건아, 허웅의 자유투 4득점에 힘입어 2분 3초 전 87-78로 도망가며 승기를 굳혔고, 1분 6초 전 라건아의 3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허웅이 3점 슛 4개를 포함해 22점을 올렸고, 라건아가 21점 7리바운드, 정창영이 18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승현은 13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인삼공사에서는 오세근이 22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빛이 바랬다.
수원 kt 아레나에서는 서울 SK가 수원 kt를 79-71로 따돌렸다.
11일 DB 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SK는 단독 5위(11승 10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10일 창원 LG를 잡고 5연패에서 탈출했던 kt는 연승으로는 이어가지 못한 채 최하위(7승 13패)에 머물렀다.
SK가 56-57로 뒤진 채 시작한 4쿼터에서 자밀 워니가 12점을 책임지며 승리에 앞장섰다.
워니는 이를 포함해 31점 13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김선형이 16점, 최준용이 1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허일영이 10점 5리바운드를 보탰다.
kt에선 김영환의 16점이 팀 내 최다 득점이었고, 이제이 아노시케가 14점 11리바운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