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원주 DB를 꺾고 단독 2위 자리를 사수했다.
현대모비스는 1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DB를 89-75로 눌렀다.
게이지 프림이 25점 16리바운드로 활약하고,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1쿼터에서 3점 2개를 포함한 12점을 넣는 등 21점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이우석이 14점(4리바운드), 헨리 심스가 11점(6리바운드)을 쌓는 등 주축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최근 2연승으로 시즌 13승(8패)째를 챙긴 현대모비스는 이날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3위 창원 LG(12승 9패)와 한 경기 차를 유지했다.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15승 6패)와 승차는 두 경기로 좁혔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DB와 상대 전적에서도 2승 1패로 앞서게 됐다.
반면, 원정 6연패를 당한 DB는 8승 13패가 돼 8위 자리를 서울 삼성과 나눠 갖게 됐다.
직전 경기였던 13일 고양 캐롯전에서 이번 시즌 자신의 최다 득점(16점) 타이기록을 세웠던 김종규는 이날도 전반에만 20점을 뽑는 등 22점을 넣으며 분전했으니 외곽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팀 패배를 바라봐야 했다.
DB는 이날 3점 슛을 6개 던지는 데 그쳤고 이 중 2개만 림을 통과했다.
대구체육관에서는 LG가 최근 기세가 좋았던 한국가스공사를 80-69로 제압했다.
올 시즌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둔 LG는 캐롯(11승 9패)과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가 됐다.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3연승을 포함해 8경기에서 7승 1패의 고공비행 중이었으나 LG 앞에서 다시 작아졌다.
창단 이후 최다 홈 연승 기록도 6경기에서 중단됐다. 시즌 성적은 10승 11패로 승률이 5할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1쿼터에만 13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17점 11리바운드로 제 몫을 하고, 이관희가 승부처였던 4쿼터 7점을 포함한 14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3쿼터까지는 LG가 58-57로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4쿼터 들어 한국가스공사가 5분 넘게 무득점에 그치는 사이 LG가 윤원상, 이관희의 3점포 등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두 자릿수 차로 달아나며 승부가 크게 기울었다.
한국가스공사 이대성의 21득점은 끝내 팀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