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농구 11연승을 달리는 아산 우리은행과 '국가대표 에이스' 박지수가 돌아온 청주 KB가 힘겨루기에 나선다.
두 팀은 22일 오후 7시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맞대결한다.
현재 순위는 우리은행이 14승 1패로 단독 1위, KB는 4승 11패로 6개 팀 중 5위를 달리는 가운데 이번 4라운드 경기는 의미가 남다르다.
앞서 치른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우리은행이 큰 점수 차로 이겼지만 이번에는 KB의 '대들보' 박지수(24·196㎝)가 복귀했기 때문이다.
1라운드에서 우리은행이 78-60으로 승리했고, 2라운드 74-52, 3라운드 51-39 등 일방적인 결과였다.
지난 시즌에는 두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 KB가 3전 전승으로 챔피언이 됐다.
설욕을 벼르는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은 포워드 김단비(32·180㎝)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고, 반대로 KB는 박지수가 공황 장애 증상 때문에 개막 후 한 경기도 뛰지 못하다가 지난 17일 부천 하나원큐와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두 팀 다 정상적인 전력이었다면 '2강'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KB는 박지수의 공백을 전혀 메우지 못하고 2승 11패로 크게 흔들렸다.
일단 박지수가 돌아온 이후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KB가 22일 김단비 영입 이후 14승 1패로 잘 나가는 우리은행을 상대하게 됐다.
현재 5위인 KB가 박지수 복귀 이후 순위를 어디까지 올릴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결과에 따라 두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날 '힘겨루기' 결과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인천 신한은행과 3경기 차인 KB는 25일에는 신한은행과 맞대결도 예정돼 있어 이번 주 결과가 더욱 중요하다.
김은혜 KBS 해설위원은 "박지수가 하나원큐와 복귀전에서 8분 정도 뛰었고, 19일 신한은행 전에서는 18분 넘게 출전했다"며 "출전 시간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데 복귀했다는 것만으로도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수 역시 19일 신한은행 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우리은행이 올해 '1강' 팀인 만큼 도전자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22일 경기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