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손흥민(30)이 후반 교체 투입돼 16분가량 뛴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OGC 니스(프랑스)와 친선전에서 비겼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홈인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니스와 친선 경기에서 전반 21분 맷 도허티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2분 앙투안 멘티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월드컵 휴식기를 보내는 토트넘은 오는 26일 예정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브렌트퍼드전부터 시즌을 재개한다.
지난달 13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가 마지막 실전이었던 토트넘은 지난 9일 머더웰(스코틀랜드)과 친선전(4-0 승)에 이어 이날 니스와 맞붙어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점검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전까지 뛴 데다 발열 증세로 이틀간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손흥민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월드컵 8강전까지 소화한 해리 케인(잉글랜드)과 히샤를리송(브라질)이 각각 컨디션 관리,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이들을 대체해 브리안 힐, 하비 화이트,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스리톱으로 나섰다.
이외 월드컵 토너먼트에 출전한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 크리스티안 로메로(아르헨티나), 위고 요리스(프랑스)도 출전하지 않았다.
전반 21분 페널티아크에서 공을 잡은 쿨루세브스키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는 도허티에 침투패스를 넣어줬고, 도허티가 가까운 골대를 보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차 선제골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니스는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멘디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1-1로 균형을 맞췄다.
경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후반 29분 화이트를 빼고 손흥민을 투입했다.
트레이드마크가 된 검정 안면 보호대를 차고 그라운드로 나선 손흥민은 특유의 빠른 발로 수비 뒷공간을 헤집으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따내지는 못했다.
최근 발열로 훈련하지 못했다는 콘테 감독의 말과 달리, 손흥민은 투입 직후 역습 상황에서 센터서클 아래부터 단숨에 페널티지역까지 질주하는 등 여전한 날카로움을 자랑했다.
마지막 휴식기 일정을 마친 토트넘은 이제 빡빡한 일정을 마주한다. 3∼4일마다 한 번씩 경기를 치러야 한다.
26일 EPL 17라운드 경기부터 시즌을 재개하는 토트넘은 다음 달 1일 애스턴 빌라, 5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이어 7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까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