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챔피언 울산 현대가 일본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 에사카 아타루(30)를 영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울산은 지난해 임대 이적해 리그 우승에 기여한 미드필더 아마노 준(일본)과 계약이 만료된 뒤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를 찾아왔다. 아마노는 울산의 맞수인 전북 현대 입단을 앞두고 있다.
에사카는 2013년, 2014년 일왕배 전일본대학축구대회에서 2년 연속 득점왕을 거머쥐며 프로 입단 전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015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일본 J2(2부)리그의 더스파구사쓰 군마에 합류, 프로 데뷔 시즌부터 정규리그 42경기에 출전해 13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듬해 J1리그 오미야 아르디자로 이적해 1부 리그에서 두 시즌 간 리그 총 65경기에서 15득점 3도움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2017시즌에는 주장 완장도 찼다.
이후 가시와 레이솔로 옮겨 네 시즌 동안 리그 119경기를 뛰었다.
2018시즌에는 리그 33경기에서 9골 6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은 아쉽게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절치부심한 에사카는 2019시즌 리그 38경기에서 11골 6도움을 기록하며 가시와의 1부 복귀에 큰 힘을 실었다.
에사카는 2021년 3월 일본 A대표 데뷔전도 치렀다. 한국과의 친선경기(한국 0-3 패)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에사카는 후반 37분 코너킥으로 일본의 쐐기골을 도와 공격포인트도 기록했다.
현재 에사카의 유일한 A매치 출전 기록이다.
2021시즌 여름 J1리그 전통의 강호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로 이적한 에사카는 리그 16경기에서 5득점 1도움을 올리는 등 금세 제 자리를 찾았다.
2022시즌에는 리그와 컵 대회를 모두 통틀어 40경기에 나서며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울산 구단은 "후방에서의 볼 배급을 이어 측면, 전방으로 침투하는 패스가 일품인 에사카의 합류가 빠른 속도로 침투해 수비를 무력화시키는 엄원상의 파괴력을 증폭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나아가 크로스, 롱패스 상황에서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에사카는 피지컬과 높은 타점을 자랑하는 마틴 아담과 같은 유형의 공격수와도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J1리그에서 매 시즌 1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에사카는 공격 상황에서 마무리 옵션으로 활용되며 상대방에게는 위협을 주고 울산 공격수들의 부담은 덜어줄 다채로운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 데뷔 9년 차를 맞아 처음으로 자국 밖 리그에서 뛰게 된 에사카는 "새로운 도전은 나에게 새로운 목표,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 준다. 흥미롭고 강력한 팀인 울산으로의 합류는 그 자체로 큰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팀과 나의 목표인 우승을 향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