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대형 악재와 마주했다.
가드 이주연(24)과 키아나 스미스(23)가 무릎 부상으로 남은 시즌을 소화할 수 없게 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7일 "엑스레이 촬영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진행한 결과, 이주연은 왼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스미스는 왼무릎 슬개건 파열 진단을 받았다"며 "두 선수 모두 내년 1월 중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부상에서 회복하는데 이주연은 9개월, 스미스는 6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이주연과 스미스는 전날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60-72 패)에서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이주연은 1쿼터 종료 3분 30초 전 리바운드 이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3쿼터 종료 5초를 남기고는 스미스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붙잡고 쓰러졌다.
두 선수 모두 중계방송에 들릴 정도로 크게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했고, 일어나지 못한 채 들것에 실려 나갔다.
삼성생명은 윤예빈(25)이 9월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서 무릎을 다쳐 시즌 아웃된 데 이어 가드진의 줄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지난 9월 WKBL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은 스미스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평균 13.18점 3.6리바운드 4.4어시스트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고, 이주연도 14경기에서 평균 4.93점 4.8리바운드 2.4어시스트로 쏠쏠한 활약을 해왔다.
삼성생명은 2위(11승 6패)를 지켰지만,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로 웃지 못한 채 올스타 휴식기를 맞게 됐다.
휴식기 이후 재개되는 리그 후반기에 전력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큰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