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의 8강 진출을 이끈 '영건' 코디 학포(23)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입단을 확정했다.
리버풀 구단은 29일(한국시간) 학포와 이적 합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친 학포는 1월 초 이적 시장 개시와 함께 공식적으로 리버풀 선수가 된다.
영국 BBC는 학포가 리버풀과 2028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었으며, 이적료는 4천만 유로∼5천만 유로(약 539억원∼674억원)라고 전했다.
앞서 에인트호번의 마르셀 브랜즈 단장은 "우리 구단에 기록적인 이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에인트호번 유스팀을 거쳐 2018년부터 1군에서 뛰는 학포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의 5골 중 3골을 책임지며 두각을 드러낸 공격수다.
특히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득점해 네덜란드 축구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학포는 올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1부)에서는 14경기에 출전해 9골 12도움을 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3골 2도움으로 활약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활약으로 '빅 클럽' 이적 가능성이 지속해서 제기돼 온 그에게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특히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영입전 승자는 리버풀이었다.
EPL 6위(승점 25)에 자리한 리버풀은 루이스 디아스와 디오구 조타 등 공격진의 부상 공백을 학포로 메울 수 있게 됐다.
리버풀은 훈련장의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찍은 학포의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공개하며 "여러분을 위한 늦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코멘트를 적어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버풀에서 등번호 18번을 달고 뛸 학포는 "경기장과 분위기에 대한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안필드에서 뛰는 것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팀이 최대한 많이 우승하고,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며, 팀으로서나 선수로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며 "계속 발전해서 매 시즌 더 나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