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내년 3월에 열리는 세계 야구 최강국 결정전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의 우승 배당이 두 자릿수에 달한다는 한 스포츠 베팅 업체의 예상이 나왔다.
미국 방송사 폭스 스포츠 계열의 폭스 베트가 30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서 예상한 우승 배당을 보면, 한국과 쿠바, 베네수엘라의 우승 배당은 '+1500'으로 같았다.
이는 세 나라의 우승에 10달러씩 걸면 160달러를 번다는 것으로, 배당금은 내깃돈의 16배다.
스포츠 도박의 속성상 우승 배당이 높으면 그만큼 실제 우승 가능성은 작고, 반대로 우승 배당이 낮으면 우승할 확률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폭스 베트가 예측한 6년 전 4회 WBC 우승국인 미국의 이번 대회 우승 배당은 3.6배에 불과했다. 그만큼 우승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미국에 이어 도미니카공화국(3.75배), 일본(5.5배), 푸에르토리코(9배)가 실제 우승 확률이 높은 4강을 형성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선수를 다수 거느린 도미니카공화국은 2013년 3회 대회 우승국이며, 일본은 2006년 초대 대회와 2009년 2회 대회를 거푸 제패했다.
푸에르토리코는 2013년과 2017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리나라와 일본, 쿠바는 각각 도쿄와 대만에서 경기를 치르는 A, B조에 편성돼 1라운드를 통과하면 8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는 C, D조에서 경쟁해 4강에 올라야 아시아 국가 또는 쿠바와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