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베테랑 수비수 양상민(38)이 현역에서 은퇴한다.
수원 구단은 30일 "양상민이 16년간 입던 수원 유니폼을 벗고 지도자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수원과 동행은 이어간다. 양상민은 2023시즌부터 수원 2군 코치를 맡아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선수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2005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에 데뷔한 양상민은 2007년 수원 유니폼을 입었고, 경찰청에서 군 복무한 기간을 제외하고는 줄곧 수원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까지 18시즌 동안 K리그 통산 359경기(12골 24도움)를 소화했다.
수원에선 16년간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대한축구협회(FA)컵 등 공식전 326경기(8골 18도움)에 출전했다.
2008년 K리그와 하우젠컵 우승, 4차례 FA컵 우승 등 6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20년 9월 16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수원 역사상 7번째로 3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수원의 최장수 선수로 뛰며 2022시즌에는 플레잉코치로 활약하기도 했다.
양상민은 플레잉코치로 활동하며 위기 때마다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을 맡아 왔는데, 구단에 따르면 새 시즌 코치진 합류에는 그를 지켜본 이병근 수원 감독의 '적극 추천'이 있었다.
양상민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더는 수원에서 뛸 수 없지만, 또 다른 시작을 수원과 함께하게 돼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기대와 설렘, 그리고 걱정도 있지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수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수원은 양상민의 은퇴식을 2023시즌 홈 개막전에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