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야수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트레이드설 중심에 선 가운데, 미국 매체들이 구체적인 관심 구단을 언급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NBC 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명문 팀인 보스턴 레드삭스가 예전부터 김하성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보스턴은 2020년 김하성이 포스팅시스템을 신청했을 때 영입전에 뛰어든 6개 팀 중 하나였다"며 "수비력이 좋은 유격수 김하성이 보스턴에 합류하면 주전 내야수 트레버 스토리가 안정적으로 2루 수비를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문제는 보스턴의 트레이드 카드"라며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를 원하고 있지만, 보스턴 역시 선발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스턴은 부상 전력이 많은 강속구 투수 크리스 세일을 트레이드 대상으로 내놓았지만, 샌디에이고가 이를 수용하기엔 잔여 계약(2년 5천500만달러) 조건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하성 트레이드설은 샌디에이고가 이달 초 정상급 유격수 산더르 보하르츠(30)를 영입하면서 커지기 시작했다.
샌디에이고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키스톤 콤비를 맡을 핵심 내야수가 차고 넘쳐 김하성을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는 예측이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최근 미국 온라인 스포츠 전문 매체인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다른 구단이 김하성의 트레이드를 문의했다"고 공개해 이적 가능성을 부채질했다.
디애슬레틱은 보스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미네소타 트윈스가 주전급 유격수를 찾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세 팀 모두 오프시즌에 붙박이 유격수와 결별했기에 그 공백을 지울 대안으로 올해 견고한 수비를 뽐낸 김하성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