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필 미컬슨(53·미국)이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선정한 세계 골프계 영향력 1위에 올랐다.
ESPN은 1일 '지난 1년간 프로 골프에서 가장 큰 뉴스를 만들어낸 영향력 있는 이름 톱 25'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이적한 미컬슨이 1위로 평가됐다.
이 매체는 "미컬슨이 2021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역대 최고령 메이저 우승자가 됐고, 지난해 초에는 LIV 시리즈를 옹호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비난해 논란이 됐다"며 "해당 발언으로 다수 후원사와 계약이 끊겼고, PGA 투어 대회에도 나오지 못하다가 결국 LIV 시리즈로 넘어갔다"고 최근 화제의 중심에 섰던 미컬슨의 행보를 소개했다.
2위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다.
2021년 2월 교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는 올해 4월 마스터스로 복귀전을 치렀고, 이후 PGA 챔피언십과 디오픈에도 출전했다.
ESPN은 "우즈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그의 복귀는 여전히 골프계의 가장 큰 뉴스"라며 "2년 연속 PGA 투어 선수 영향력 순위 1위를 차지했다"고 우즈의 영향력을 평가했다.
3위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4위는 그레그 노먼(호주)이 차지했으며 5위는 PGA 투어 커미셔너인 제이 모너핸(미국)이다.
6∼8위는 캐머런 스미스(호주), 스코티 셰플러, 넬리 코다(이상 미국) 순이고 9위는 마틴 슬럼버스(영국) R&A 대표, 10위는 더스틴 존슨(미국)이 차지했다.
지난해 PGA 투어에서 2승을 따낸 김주형(21)은 18위에 올랐다.
ESPN은 "PGA 투어 신인왕은 캐머런 영이 받았지만 김주형도 2022년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낸 선수 중 한 명"이라며 "1996년 우즈 이후 21세가 되기 전에 2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프레지던츠컵에서 보여준 경기력 등을 통해 팬들의 많은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