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준준결승에서 옐로카드를 16번이나 꺼내 들었던 주심이 이번에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도 경고 16회를 기록했다.
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2-2023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결과는 크게 특이한 것이 없지만 이 경기에서는 양 팀이 한 명씩 퇴장당하는 등 경고가 무려 16번이나 나왔다.
양 팀이 똑같이 경고 8번씩 받았고, 이 가운데 바르셀로나의 조르디 알바, 에스파뇰의 비니시우스는 옐로카드 2장으로 퇴장당했다.
이 경기 주심 안토니오 마테우 라오스(스페인) 주심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8강전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경기에서도 휘슬을 불었던 심판이다.
당시 라오스 주심은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에 옐로카드를 8번씩 내보였다. 네덜란드의 덴절 뒴프리스는 옐로카드 2장으로 퇴장당했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전 이후 라오스 주심이 처음 주심을 본 경기가 바로 이날 바르셀로나-에스파뇰 전이었다.
이날 후반 40분에는 에스파뇰의 레안드로 카브레라에게도 레드카드를 줬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판정이 번복됐다.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은 "바르셀로나의 사비 감독에게도 경고가 주어졌기 때문에 실제로는 경고 17회"라고 보도했다.
사비 감독은 경기 후 "라오스 주심은 평소 경기 운영을 잘하지만 오늘은 그렇지 못했다"며 "이렇게 많은 경고가 나오는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때도 결국 승부차기에서 이긴 아르헨티나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그 심판을 다시 만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불만을 터뜨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