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오는 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새해 개막전은 '왕중왕전'이다.
작년에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출전 선수가 40명은 넘는 일이 거의 없이 단출하지만, 작년 챔피언만 나오므로 출전 선수 명단은 화려하다.
그런데 39명 출전자 명단에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빠졌다.
작년 투어 챔피언십을 포함해 3차례 우승했기에 출전 자격은 차고 넘친다.
하지만 그가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매킬로이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한 건 2019년 딱 한 번뿐이다.
공동 4위를 차지했으니 코스와 궁합이 썩 안 맞는 것도 아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출전을 꺼렸다.
매킬로이는 대개 새해 첫 출격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 대회를 선택했다.
올해도 19일부터 열리는 DP 월드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이나 26일부터 치르는 두바이 데저트 클랙식이 처음 출전하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PGA투어를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부터 시작했다.
다만 올해부터 PGA투어가 이른바 특급 대회 17개를 지정해 특급 대회에 빠짐없이 출전해야만 선수 영향력 지수(PIP)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데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17개 특급 대회 가운데 하나라서 매킬로이의 출전이 기대됐다.
그러나 특급 대회 17개 중의 1개 대회 결장은 허용된다. 매킬로이는 이 규정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한 명의 결장 선수는 세계랭킹 3위 캐머런 스미스(호주)다.
그는 작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34언더파 258타로 PGA 투어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디오픈을 제패해 작년에 가장 뜨거운 샷을 날린 스미스는 매킬로이와 달리 나오고 싶어도 못 나온다.
지난해 9월부터 LIV 골프에 합류해 PGA투어의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 17명이 출전한다.
1위 매킬로이와 3위 스미스, 그리고 20위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빠졌다.
라우리는 작년에 PGA투어 대회 우승을 하지 못해 출전권을 손에 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