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의 베테랑 중앙 수비수 강민수(37)가 16년 만에 친정팀 K리그2 전남 드래곤즈로 복귀한다.
전남 구단은 2일 "강민수를 자유계약(FA)으로 영입했다. 강민수는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한 뒤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경기백마중, 고양종합고 출신의 강민수는 2005년 전남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2007년까지 세 시즌 간 59경기(1골)에 출전했다.
이후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 울산 현대, 상무, 부산 아이파크 등을 두루 거친 그는 2021∼2022시즌에는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다. K리그 통산 456경기(15골 3도움)를 소화했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는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 등 A매치 33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전남 구단은 "키 186㎝의 장신인 강민수는 공중볼 경합이 우수하며 대인방어에 강점이 있다. 또 K리그 베테랑 중앙 수비수답게 그라운드 안팎에서 후배 선수들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의 소유자"라고 설명했다.
강민수는 "다시 전남으로 돌아와 진심으로 기쁘고, 기대된다. 전남에서 프로 선수를 시작했기 때문에 고마운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며 "전남에 도움이 되고 싶었고, 좋은 기회를 주셔서 흔쾌히 (복귀를) 결정하게 됐다. 승격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팀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팬들에게 "전남을 떠날 때 제대로 인사를 못 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컸다. 다시 돌아온 만큼 팬분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