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주포' 도너번 미첼(27)이 71점을 폭발하며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클리블랜드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로킷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시카고 불스와 연장전 끝에 145-134로 이겼다.
미첼이 49분 48초를 뛰며 팀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71득점을 올렸고, 8리바운드와 11어시스트를 곁들여 승리에 앞장섰다.
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71점을 넣은 건 클리블랜드 구단 최다 득점 기록이다.
올 시즌 유타 재즈를 떠나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은 미첼은 앞서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카이리 어빙(브루클린)이 이 구단에서 뛸 때 작성한 57점을 넘어 새 기록을 쓰게 됐다.
또 미첼의 71점은 2006년 1월 22일 코비 브라이언트가 LA 레이커스에서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81점을 넣은 이후 NBA에서 나온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역대 NBA에서 한 경기 70점 이상을 넣은 선수는 미첼을 포함해 7명이다.
NBA의 전설적인 센터 윌트 체임벌린이 6번이나 이 기록을 달성했고, 브라이언트, 데이비드 톰프슨, 엘긴 베일러, 데이비드 로빈슨, 데빈 부커(피닉스)가 한 번씩 70점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중 70득점-10어시스트 이상으로 더블더블까지 작성한 건 미첼이 유일하다.
전반에는 더마 더로전과 잭 라빈 등을 앞세운 시카고가 65-47로 우위를 점했으나 한때 21점 차로 끌려가던 클리블랜드가 맹공을 펼치며 분위기를 바꿨다.
미첼은 3쿼터에만 24점을 올려 추격에 힘을 더했고, 4쿼터에서도 홀로 18점을 더했다.
4쿼터 종료 3초를 남기고는 미첼이 자유투 1개를 놓친 뒤 곧장 리바운드를 잡아 레이업으로 연결, 130-130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 클리블랜드는 3점 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몰아친 미첼의 활약으로 시카고를 제압했다.
시카고에선 더로전이 44득점, 라빈이 26득점, 니콜라 부세비치가 20득점 13리바운드 등으로 분전했으나 상대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2연승을 달린 클리블랜드는 동부 콘퍼런스 4위(24승 14패), 2연패를 당한 시카고는 동부 11위(16승 21패)에 자리했다.
동부 2위 브루클린 네츠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39-103으로 꺾고 12연승을 질주, 25승 12패를 쌓아 선두 보스턴 셀틱스(26승 11패)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샌안토니오는 서부 14위(12승 25패)다.
브루클린에선 어빙이 27득점 8리바운드, 케빈 듀랜트가 25득점 11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애틀랜타 호크스와 2차 연장 끝에 143-141 승리를 따냈다.
클레이 톰프슨이 3점 슛 10개를 포함해 54점을 몰아쳤고, 141-141로 맞선 2차 연장 종료 0.5초 전 케번 루니가 레이업으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5연승을 거둔 클리블랜드는 서부 9위(20승 18패), 4연패에 그친 애틀랜타는 동부 9위(17승 20패)다.
<3일 NBA 전적>
뉴욕 102-83 피닉스
클리블랜드 145-134 시카고
인디애나 122-114 토론토
필라델피아 120-111 뉴올리언스
LA 레이커스 121-115 샬럿
브루클린 139-103 샌안토니오
댈러스 111-106 휴스턴
미네소타 124-111 덴버
골든스테이트 143-141 애틀랜타
포틀랜드 135-106 디트로이트
마이애미 110-100 LA 클리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