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올해 가장 주목받는 신예 김주형(21)이 '나이키맨'으로 변신했다.
김주형은 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나이키 경기복 상·하의를 갖춰 입은 채 코스를 걷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찍은 장소는 오는 6일부터 나흘 동안 PGA투어 새해 개막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열리는 하와이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김주형은 이 코스에서 연습 중이다.
그는 "새로운 여정에 설렌다"는 글을 달았다.
김주형은 2020년부터 작년까지 CJ 로고를 달고 뛰었다.
작년 12월 31일에 3년 계약이 종료됐는데 계약을 갱신하지 않은 김주형은 전격적으로 나이키와 계약한 것으로 보인다.
CJ와 계약 갱신 협상을 했지만 양측 의견이 맞지 않았다.
CJ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주형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일조를 했다는 데 의미가 있고, 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나이키는 선수 계약 때 모자, 의류, 신발 사용을 묶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이키 로고 말고는 다른 회사 로고 부착을 허용하지 않는다. 대신 거액을 보장한다.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대표적인 '나이키맨'이다.
김주형의 나이키 후원 계약은 김주형의 미래 가치를 미국 스포츠 마케팅 시장에서도 인정했다는 뜻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