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작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이예원(20)이 지난 1년 동안 세계랭킹이 3번째로 가파르게 오른 선수로 나타났다.
미국 골프 채널이 3일(한국시간)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이예원은 지난해 1월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323위였지만 연말 랭킹은 45위로 올랐다.
무려 278계단을 뛰었다. 상승률은 86.07%다.
지난해 KLPGA투어에 발을 디딘 이예원은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준우승 세 번을 포함해 13번이나 톱10에 입상하며 상금랭킹 3위를 차지하는 빼어난 성적을 냈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상승률 1위는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는 가와사키 하루카(일본)가 차지했다.
가와사키는 2022년 1월 첫째 주 세계랭킹은 546위였지만 39위로 2022년을 마무리했다. 507계단을 뛰었고, 상승률은 92.86%에 이른다.
올해 2부투어에서 뛰면서 2승을 올리고선 JLPGA투어에서도 2승을 따낸 가와사키는 상금랭킹 8위로 시즌을 마쳐 JLPGA투어에서 가장 벼락출세한 선수로 꼽힌다.
259위에서 26위로 오른 린 그랜트(스웨덴)는 259위에서 26위로 상승, 상승률 2위(89.965)에 올랐다.
작년에 유럽여자프로골프(LET)에서 4승, 남아공 선샤인 여자 투어에서 2승을 쓸어 담은 그랜트는 올해부터는 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뛸 예정이다.
지난해 KLPGA투어에서 상금랭킹 26위로 신인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김민주(21)는 857위에서 122위까지 올라 상승률 4위였다.
19위에서 3위로 올라선 LPGA투어 신인왕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상승 폭은 크지 않았지만 상승률은 5위로 꼽혔다.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전인지(29)도 35위였던 세계랭킹을 8위까지 끌어올려 상승률이 높았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이 눈에 띄게 하락한 선수에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 반짝했던 사소 유카(일본),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조피아 포포프(독일) 등이 포함됐다.
사소는 8위에서 32위로 내려앉았고, 타와타나낏은 13위에서 54위로 하락했다. 포포프는 41위였는데 지금은 245위로 추락했다.
부상으로 대회를 거의 뛰지 못하다가 최근 임신 소식을 알린 박인비(35)도 5위에서 36위로 밀려 하락 폭이 컸던 선수로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