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3시즌부터 K리그2에서 경쟁하는 충북 청주프로축구단(충북청주FC)이 3일 창단식을 열고 프로팀으로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오후 4시 충북 청주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 창단식에는 이범석 시장, 황영호 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정우택 국회부의장(국민의힘), 이장섭, 도종환,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계·축구계 인사들과 수백명의 축구팬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현주 충북청주 대표이사는 창단을 선언하며 "160만명 충북도민, 86만명 청주시민의 염원, 여러 기관단체·지방자치단체의 도움으로 K리그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충북과 청주를 대표하는 명문구단으로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초대 사령탑에 오른 최윤겸 감독도 "신생팀답게 그라운드에서 패기와 열정을 보여주는 축구를 약속하겠다"며 "5년 내 K리그1 승격이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세미프로리그이자 한국 클럽 축구 시스템의 3부 리그 격인 K3에서 경쟁해온 충북청주는 지난해 7월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K리그 진입을 승인받았다.
이로써 전국 광역 지자체 중 유일하게 프로축구단이 없던 충북에도 7년 만에 충북청주가 자리 잡게 됐다.
과거 2013시즌부터 2016시즌까지 충북 충주를 연고로 한 충주 험멜이 2부 리그에서 경쟁한 적이 있지만, 이 팀이 해체된 뒤 충북 프로축구는 명맥이 끊긴 상태였다.
7년 만에 부활한 '충북 팀'을 이끌 코치진은 권오규 수석코치, 최상현·류형열 코치, 이승준 골키퍼 코치, 바우지니 피지컬 코치로 꾸려졌다.
포항 스틸러스 출신 골키퍼 류원우가 주장, 각각 강원FC·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충북청주로 합류한 수비수 김원균, 김명순이 부주장을 맡았다.
사자의 얼굴로 형상화한 엠블럼은 지역의 특색을 최대한 반영했다.
갈기는 충청북도의 지형을 따서 디자인됐고, 머리 부분의 장식도 충북의 도화이자 청주의 시화인 백목련을 형상화했다.
홈 유니폼은 남색 바탕에 팀의 상징인 사자 갈기 모양의 무늬를 패턴으로 새겼다. 원정 유니폼은 흰색이다.
축사를 맡은 이 시장은 "멋진 경기를 보여주시고, 시민 여러분께서는 경기장에 많이 찾아오셔서 뜨거운 응원을 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부의장도 "내가 알기로는 최 감독님께서는 1986년 유공 코끼리(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프로에 데뷔해 선수로 뛰었고 그 후에도 지도자 생활을 하셨다. 충북청주FC를 잘 끌고 가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격려했다.
팀의 공식 후원사는 아직 모집 중이다.
'충북의 힘'을 보여달라는 사명을 받은 충북청주는 창단식 다음 날부터 K리그2에서 경쟁을 위한 본격적 준비를 시작한다.
4일 오후 태국 방콕으로 출발해 오는 27일까지 1차 전지훈련을 한다.
◇ 충북청주FC 선수 명단(이전 소속팀)
▲ 골키퍼(GK) = 류원우(포항), 정진욱(청주FC), 박대한(수원FC), 정현호(청주 대성고)
▲ 수비수(DF) = 김원균(강원), 김명순(제주), 김지운(경남), 이한샘(광주), 박건(포항), 이민형, 이정택(이상 청주FC), 홍성민(수원공고), 구현준(부산), 이찬우(평택진위FC), 유지원(천안 제일고), 이종훈(중원대)
▲ 미드필더(MF) = 문상윤(광주), 피터(GIF순스발), 장혁진(수원FC), 양지훈(대전), 홍원진(강원)
▲ 공격수(FW) = 파울리뉴(코르파칸), 김지운(청주대), 정기운(양평FC), 이승엽(청주FC), 김도현(울산·임대), 강민승(청주 대성고), 정민우(강원), 이승재(서울·임대)